A님 서버에서 마인크래프트를 시작한 게 처음의 마크 플레이인데 그 서버가 최근들어 접속률도 점점 떨어지고 조만간에 서버가 셔터 문을 내릴 거 같아 그간 플레이했던 애정어린 서버에 대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서버를 오랫동안 열어준 서버장 A님에 대한 감사를 드린다.
이게 현재 웹지도로 볼 수 있는 리스폰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메인 마을의 조경도다.
1.
1번 위치가 내 집인데, 기존에는 저기 파란색 네모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크게 터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의미없이 크기만 한 거 같았고, 4천 좌표가량 떨어진 정글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건물을 철거하고 작은 집 한 채만 남겨두었다.
참고로 여기 터는 자작나무 언덕과 자작나무 숲이었다. 개발을 하면서 자작나무를 전부 날려버리기까지 했는데 떠나기 전 터만 남은 곳에 정글나무와 참나무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등을 심으면서 다시 숲이 되었다.
그리고 집도 훨씬 더 컸고 농장도 700블럭+700블럭 규모로 4층 가까이 있었는데 전부 제거했다.
이게 예전에 대장에게 제출했던 계획도였는데(그 정도로 넓게 사용할 거면 개발계획을 내라고 해서) 저거도 아래의 농장 증설 전이었다. 저 농장이 그 위의 농장 크기랑 똑같게 만들었었다. 아 캡쳐 찾아보다가 조금 더 상세하게 찍힌 걸 찾았다.
2, 3.
2번 위치는 Ki님과 Ki님의 친구 Se님의 집이다.
여기의 주인장이 꽃을 좋아해서 꽃이 엄청 많이 심어져있고, 중앙의 유리로 된 부분은 꽃밭+양봉장이고, 왼쪽의 유리로 된 부분은 하얀 여우, 붉은 여우를 키우는 장소다. 이 서버에서 정글이 정말 먼 곳에 위치해있는데 서버 최초로 정글에 가서 정글나무를 캐와서 정글을 키우기 시작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상한 놀이기구도 많이 만들어놨다.
플레이할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구역 정리가 잘 되어있는 듯 하다. 바로 옆 동네지만 자주 가질 않아서 갈 때마다 뭔가 난잡하고 난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구역이 딱딱 정리되어있는 듯 싶다.
그리고 바로 옆에 3번 구조물도 함께 찍혀있는데, 저건 코로네 이모의 호소이누를 쌓아둔 모습이다. 기존에는 작은 호소이누만 있었는데 4배 커진 호소이누가 추가적으로 생겼다.
4.
4번 위치는 대장(서버장)인 As님의 집인데, 집을 꽤 잘 지었다.
기존에는 집 없이 대충 생활하고 있었는데,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되게 집 다운 집을 지었다.
저 집 말고 집 다운 집은 그 전까지 5번 위치에 있는 집 밖에 없었는데, 저 집이 나온 뒤 나도 저 집 비스무리하게 따라 집을 하나 지었었고, 이렇게 지을 수 있구나 싶어서 그 뒤에 유튜브에 집을 검색해서 따라서 짓고 그랬다. 그 전까지는 컨테이너처럼만 지었는데.
참고로 저 집에는 서버 최초의(?) 자동화로가 있다.
지금은 위의 수레가 가려져있는데, 처음 봤을 땐 집에 토미카 같은 구조물을 만들어둔 줄 알고 진짜 감탄했었다. 되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있어서 오.. 했었다.
서버에서 6코어 이상의 자동화로 쓰는 사람이 사실 저 분이랑 나 밖에 없는데, 나도 저 분이 자동화로 만든 걸 보고 오 개멋있다.. 하면서 따라 만들었다. 그 뒤로 자동화로 없으면 돌 제련할 때 20스택 이상 하게 될 경우 너무 느리다고 생각되어 무조건 터를 잡으면 자동화로를 만들 수 밖에 없게 됐다.
처음에는 일본식 집에 가깝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웹지도에서는)살짝 삼림대저택스러운 느낌도 나는 것 같다.
5.
5번 위치는 어떤 부부(?)가 사는 집인데, Aa님과 Na님이 동거하는 집이다.
집도 괜찮게 지었고, 집 안에 온천도 있고 동물도 많고 내가 처음에 마크에 들어갔을 때 서버에서 가장 집 다운 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었다.
다만 집이 살짝 외진 곳에 있어서 오고 갈 일은 거의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다. 아마 내 집도 이 분들 집이랑 비슷한 느낌아니었을까 싶다. 마을 외곽에 집이 있는데 "편의시설"(?)이 없으면 그 집으로는 사실상 그 집 사람들 빼고는 거의 다니지 않게 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예전에 이 집에 라마랑 여우를 선물해준 적이 있다.
6.
6번 위치는 Yu님의 집이었다.
그 분은 원래 집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보통 굴 하나를 파든 벽돌로 대충 컨테이너 박스를 만들든 하기 마련인데 그 분은 진짜 그냥 쌩바닥에 상자, 침대, 화로 같은 거만 두고 생활하고 있었다. 내가 보다가 살짝 어이없어서 아니 선생님; 하면서 집을 만들어주었다.
그 집은 이미 철거되어 없어졌고 캡쳐도 남아있는 게 없지만, 내가 As님의 집을 살짝 모방해서 만든 조약돌로 만든 간단한 주택이었다. 지금은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거기 201호로 집을 옮겨주면서 내가 부지 인수(?)를 하고 공터로 자리만 잡아둔 상태다.
7.
7번 위치엔 기존에는 뉴비들을 위한 U님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었으나, 뉴비 유입이 끊기면서 그닥 필요없게 되자 게스트하우스가 폐쇄되고 농장이 되었다가 최근 편의점이 들어섰다. 왜 CU냐고, CU 뒷광고냐고 물으니까 저건 CU가 아니라 CV라고 한다. 캐릭터보이스. 성우. 근데 아무리봐도 CU다.
그런데 이 편의점엔 누군가가 버리고간 다이아몬드 곡괭이가 있다. 게스트하우스 시절에 누군가가 남겨두고 갔다는데, 누군가가 사용하는 거니까 건드리지 않는 채로 편의점까지 내려오고 있는 곡괭이. 주인을 찾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이다.
버려진 행운2 다이아 곡괭이.. 가져가도 되나? 싶은데 누군가가 혹시나 주인이 있을까봐 못 가져가는 중.
8.
8번 위치에 있는 건 가장 최근에 지어지기 시작한 마을 내 구조물이다.
아파트인데, 정말 큰 아파트다. 내가 9번 위치에 아파트를 먼저 지었는데, 그 아파트가 지어진 뒤 U님도 무언가 꽂힌 게 있는지 자신도 아파트를 지어서 마을을 아파트 단지로 만들 거라면서 짓기 시작했다. 다만 엄청 크게 지으려고 하다보니 마을 외곽에 잡았는데도 그 이상을 넘어서 강가까지 침범해서 강가를 반절 이상 막아버린 상태다.
아파트 재료는 무려 겉면은 콘크리트다. 다만 아쉽게도 내부는 매끄러운 돌이다. 현재는 비계는 설치되어있으나 작업 진행은 되고 있지 않는 상황으로 언제 완공될지는 알기 어렵다. 20층 아파트라고 그랬는데 아직 3층이다. 사실 이 이후로 더 작업될 거 같지 않다고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9.
9번 위치는 기존에 Fl님의 임대 주택이 위치한 집이었으나, Fl님이 오랫동안 들어오지 않으면서 내가 부지 인수를 해도 되냐고 슬쩍 물어보았고 부지 인수를 한 뒤 아파트를 밀어올렸다. 101호는 기존의 땅주인이었던 Fl님이며 1501호 주인은 아파트를 지은 나다. 그 외 주민은 옆집에 살던 Y님의 부지를 내가 인수하면서 아이템을 강제로 201호로 옮겨둔 Y님 정도다. 그 외 입주민은 없다. 뉴비 유입이 있으면 호실을 제공해주려고 했으나 그 뒤로 뉴비는 없었다..
참고로 아파트 중앙에 물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는 되게 불편한 엘리베이터고, 101호에 옥상까지 올라가는 물엘베가 있다. 그리고 옥상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1501호에만 있는데 사실상 옥상을 가려면 1501호를 거치거나 101호를 거쳐야만 하는 구조다.
옥상에는 검은 양 한 마리와 벌집과 꿀벌 몇 마리가 있다.
기존의 집터가 임대주택이었던 만큼 아파트도 임대 아파트로 모 브랜드 마크를 달고 있다.
아래 이미지는 초기 공사 중 캡쳐들
그리고 물고기도 있다.
원랜 복어도 넣어놨는데 복어는 디스폰됐는지 사라졌다.
10.
10번 위치는 Ke님의 집터인데, 이상한(?) 구조물과 FLEX 그 자체인 집이 하나 있다.
왼쪽에 있는 게 집이고, 오른쪽에 있는 게 특이한 구조물이다. 왼쪽에 있는 집을 보면 알겠지만 입구 부분을 다이아 블럭으로 해두었고, 그 앞에 표지판이 하나 있는데 뭐라고 써져있냐면 벽 떼어가지 말라고 써져있다.
오른쪽에 있는 구조물은 16진수를 사용해서 뭐 하는 그런 거라던데, 여하튼 잘 모르겠고 안에서 조작을 몇 번 하면 저기 있는 숫자를 바꿀 수 있는데, 저게 3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왼쪽의 길게 늘어진 부분이 더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저 상태로 몇 주 이상 지났기 때문에 아마 완성되지 않을 걸로 보인다.
참고로 저건 슈타인즈 게이트의 그거..(!)인 다이버전스 미터에서 본따왔다고 알고 있다.
11.
11번 위치의 집터가 엄청 넓은데 So님의 공장(?) 지구다.
왜 공장지구냐면 모든 자동화 농장, 공장이 전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네더로 가는 중심 포탈도 여기에 있고, 네더 금공장으로 가는 포탈, 가디언 농장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 네더 포탈, 대나무 농장, 사탕수수 농장, 슬라임 공장, 물약 공장, 철 공장 전부 여기에 있다.
맨 처음 공장이 가죽 공장이었는데 그 때부터 가죽을 구하기 쉬워지면서 책장 만드는 난이도가 많이 떨어졌고, 그 뒤에 철 공장이 생기면서 호퍼를 손쉽게 조달하면서 다른 모든 사람들도 자동화 기계를 만들기 쉬워졌다. 철 공장 나오기 전에는 철도 캐러 가야하고 호퍼에 들어가는 무지막지한 철 때문에 호퍼 5개 쓰기도 어려웠는데 그 이후로 난이도가 확 떨어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을 주민도 전부 여기에 박아두었다. 마을 주민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 정돈된 상태로 매우 깔끔하게 벽돌로 고정시켜두었고, 좋은 인챈트를 전부 고정시켜두었다. 특히 인챈트 정리하는 건 일주일도 넘게 시간을 써서 만든 걸로 알고 있다.
여하튼 덕분에 수선, 내구, 보호4, 효율4 같은 인챈트가 잔뜩 있고 그 외의 좋은 인챈트도 엄청 많이 정리되어있다. 사실상 에메랄드를 모아서 인챈트를 사기 시작하는 순간 몹에게 죽을 일이 거의 없어지고 화염 보호 인챈트 등도 다 있다보니 물속, 불속 무서운 게 하나도 없어진다.
인챈트 달면서부터 전로스한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집터에서 살짝 떨어져있는 곳에 있는 12번 위치가 드라운드 농장으로 삼지창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농장이다. 설명하는 걸 까먹었는데 크리퍼 농장도 있어서 화약이나 TNT 제조 난이도도 확 떨어졌고 하여튼 없는 농장, 공장이 없어서 실질적인 공장 지구다.
참고로 너무 넓고, 구조물이 많아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 전에는 집터 내에서 헤맬 때도 많았다. 지금도 새로 생긴 서쪽의 신규 부분(물약 공장 근처)에서 자꾸 길을 잃는다.
위 글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 캡쳐들
이 외에도 마을에 다른 집터가 있고, 구조물도 있다. 다만 누가 지었는지, 누구 집인지, 어떤 구조물인지 모르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런 건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짧게 들어왔다 사라진 사람, 남들과 많이 어울리지 않고 금새 접은 사람의 구조물은 당연히 내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마을 외곽에 있고 누가 사용하는지도 모르는 구조물도 언급하기 애매하다. 그런 게 아니라도 그냥 내가 까먹고 설명하지 않은 구조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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