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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마인크래프트 팁

[마인크래프트] 마크를 하기 위한 준비

by ㅁㄱ 2020. 12. 9.

마크가 처음 나왔던 시기는 거의 10년 전인데 나는 당시 게임을 점차 안 하려고 했던 시기였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나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딱히 해볼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픽이 사각형이고 이쁘지도 않고 무언가 어두컴컴한 게임이라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뒤에 여러 유튜버들이 마크라는 게임을 할 때 마크를 잘 모르기도 했고 전부 어린아이들 상대로 유튜브를 한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 초딩겜이라는 인식이 박혔다. 

그러다가 최근들어서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일단 하아토가 마크를 했기 때문이다. 내가 호감을 가진 누군가가 자꾸만 그 게임을 하니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 중에서 내가 매우 호감을 가진 분께서 서버를 열어두고 마크를 했기 때문에(이 분이 보통 게임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그 게임을 따라 하는 경우가 꽤 많다) 하고싶어졌기 때문이다.

여하튼 기존의 안 이쁘고, 초딩겜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사람은 이 게임을 시작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이게 "오랫동안" 안 해본 게임이고, 거부감을 가진 상태라는 게 생각보다 높은 진입 장벽이다. 그 오랜시간 동안 편견이라는 게 꽤 생겼기 때문에 시작하기가 힘들다.

특히 초딩겜이라는 인식이 있는 경우 노친네들이 하기엔 더더욱 거부감이 든다.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면 재미없을 거 같다는 인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뭔가 들어가서 벽돌이나 부수고 쌓고 그러는 게임인데 저게 어떻게 재밌을 수 있지? 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이번에 해보면서 느낀 건

진짜 그냥 편견이었다는 것이었고, 한 번 즈음은 꼭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왕한다면 주변 사람들끼리 서버 열어서 같이 하는 걸 추천한다. 

 

여하튼 이 게임을 할 때 문제가 몇 가지 있는데, 이게 게임을 들어가면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다. 나만 없었는지 내가 발견을 못 한 건지 모르겠는데, 있든 없든 보통 사람은 꼴아박는 걸 좋아하니까 없는 거랑 똑같다.

그런데 이게 RPG게임에서는 퀘스트 등의 존재로 사람을 이끌어가는 반면 이 게임은 퀘스트 같은 게 없다. 업적이야 있긴 하지만, 초보 때부터 업적을 보면서 퀘스트처럼 하는 경우는 솔직히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버에 들어갈 경우 오잉? 하는 사태를 겪을 수 있다. 이게 회사 몇 번 다녀본 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아니까 아무것도 몰라도 어떤 패턴으로 어떻게 물어가면서 하면 되는지 알지만, 단 한 번도 회사에 다녀본 적 없는 사람이 회사에 들어갈 경우 진짜 ?ㅇ? 하는 표정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마크에 처음 들어가면 그 상태를 겪는다.

이 게임은 초보에게 있어서 너무 불친절한 초반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이 글은 혹여나 내 주변 사람이 마크를 시작한다면 알려주고픈 걸 매번 말로 할 수 없으니 글로 남겨두기 위함이다.

 

일단 이 게임은 우리가 무인도에 떨어진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컨셉은 좀비도 나오고 몬스터도 나오고 하는데, 대충 세계가 한 번 망했다가 우리가 살아남아 문명을 이룩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그런 게임은? 듀랑고를 생각해보면 된다. 듀랑고가 언럭키 마인크래프트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언럭키 마인크래프트라고 하기엔 마인크래프트에게 조금 미안한 수준이다. 그래도 듀랑고는 어디 이상한 세계로 날아가서 거기서 무언가 툭닥툭닥하면서 살아가는 게 전반적인 게임 내용인데, 마인크래프트도 그렇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럼 우리가 처음에 해야할 건 무언가를 만드는 건데, 당연히 우리는 석기시대부터다. 

 

처음에 세계에 떨어지면, 그냥 넓은 벌판 혹은 숲에 위치를 하게 될 것이고 그 근처에는 마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를 몇 번 걸어다니다가 게임을 끄게 된다. 왜냐하면 뭘 해야한다고 알려주지도 않고 뭘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으니까.

거기서 끄면 너무 아쉽기 때문에 내가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싶은데

집을 만들어라 라는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 게임은 동물의 숲과 똑같다. 동물의 숲은 어디 자기 집 하나 지어서 빚 갚는 게 그 게임의 주된 컨텐츠인데 이 게임도 집을 만들고 무언가를 만드는 거에 목적을 두면 된다. 

왜냐하면 밤에 몬스터가 나오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곳에선 밤낮을 무시하고 몬스터가 나오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가 피신할 거처가 있어야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럼 집을 만들려면 집을 만들 재료가 필요하다. 보통 흙으로 지어도 되고 땅을 파도 되고 뭘 해도 된다. 그런데 집을 지으면 안이 어두컴컴한데, 안이 어두컴컴하면 빛이 필요하다. 빛을 낼려면 불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집을 만들 재료와 불이다. 

이렇게 간단한 무언가를 제시했을 때 그걸 하기위해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불을 만들려면 땅을 까야하고 땅을 까거나 굴을 파다보면 1, 2시간은 훌쩍 지나가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집을 만들려고 했는데 횃불을 만들어야한다고 해서 석탄을 구해야한다고 해서 석탄 캐느라 3시간 넘게 썼었다. 물론 내가 석탄 없는 곳만 진짜 미친듯이 파서 그런 거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라고 하면 못 한다.

여하튼 집을 만들고 불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쓰면 약간 레고를 가지고 노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집과 불을 만들라고 했을 때 이게 뭐라는 건지 잘 안 와닿는다.

왜냐하면 마인크래프트엔 조합법이라는 게 있고, 이걸 모르면 너무 많이 헤메기 때문이다. 일단 기본적인 사용법은, 인벤토리 단축키 I를 누르면 인벤토리가 나온다. 그리고 인벤토리 오른 상단에 "제작"이 있고 왼쪽에는 조합 예시가 나온다. 

[마인크래프트] 마크를 하기 위한 준비

나는 왼쪽 칸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바둑판 장기판처럼 생긴 저걸 초록빛이 나오게 클릭을 해서 "내가 만들 수 있는 아이템"만 보이지만, 저걸 체크를 해제하면 내가 알고 있는 조합법이 전부 나온다. 그런데 초보 때는 이게 뭐가 뭔지 몰라서 이걸 쉽게 이해하질 못 한다고 생각하고, 저걸 확인할 생각조차 못 한다.

여하튼 저걸 열면 조합법이 있는데 저걸 알더라도 뭘 만들어야할지 우리는 보통 모른다.

 

일단 위에 제시한 걸 만들려면

1. 집을 만들 재료를 구할 도구를 필요로 하고

2. "불"을 만들 재료를 필요로 한다.

그럼 이게 뭐냐는 건데, 1에서 말하는 건 "도끼", "삽", "곡괭이", "괭이"라는 주요 도구 네 가지고, 두 번째는 "모닥불" 혹은 "횃불"이다. 모닥불은 사실 극초반에만 필요하고 횃불이 항상 쓰이는 템이다.

그럼 도끼, 삽, 곡괭이, 괭이 조합법과 횃불 조합법을 알아야 한다.

이건 마인크래프트 위키에서 검색하면서 봐야하는데, 나는 제작 칸이 2X2인데 조합법은 3X3이다. 이건 제작대가 사실 기본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조합법은 제작대가 거의 필수로 필요하다. 제작대도 저기서 검색해보면 나온다.

극초반에는 나무를 손으로 채취해서 판자로 만들고 판자로 제작대를 만들고 제작대로 나무 도끼, 나무 곡괭이를 만들면 된다. 도구의 재료인 막대기는 위키에서 막대기라고 검색해보면 쉬운 조합법이 나온다. 여하튼 나무+막대기 조합으로 도구를 만들 수 있다. (참고로 나무의 초록잎은 일일이 제거해주지 않아도 된다. 나무 기둥을 완벽하게 없애면 잎이 전부 알아서 사라진다. 그리고 없어지면서 아이템까지 떨어뜨린다)

그리고 나무 곡괭이로 돌을 파면(그 위에는 흙이 있을테니 삽으로 흙부터 퍼내야한다) 돌이 깨지면서 조약돌이 나온다. 그리고 그 조약돌로 돌 도끼, 돌 곡괭이 등을 만들 수 있다. 나무보다는 돌이 내구성이 높으니 돌을 쓰면 된다. 

그럼 이걸로 도구는 다 구했다.

이젠 불이 필요한데, 횃불이 필요하다. 그런데 횃불은 석탄+나무막대기를 필요로 한다. 근데 석탄은 생각보다 굴을 깊게 파야하고, 굴을 파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탐험을 할 수 없고 이렇다면 사실상 횃불을 만들 수 없다. 이건 내 경험이다. 물론 협곡처럼 벽이 드러난 곳에서라면 석탄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나는 숲 같은 곳에서 협곡도 없는 곳에서 시작해서 진짜 전혀 못 구했다.

그래서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횃불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는데

아는 분이 하는 말이 "목탄으로도 돼요"라는 말을 해줬다. 목탄이 뭐냐면 숯을 말한다. 석탄과 숯이 횃불의 재료인데, 나에게 처음 알려준 사람은 석탄의 존재만 알려주었지 숯의 존재는 안 알려주었고, 다른 분이 숯의 존재를 알려준 것이다. 여하튼 숯을 만들어서 횃불을 만들면 된다.

숯은 어떻게 만드냐?

화로가 필요하다. 화로는 게임 내내 엄청 많이 쓰는 도구인데, 조약돌 8개로 제작대에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화로를 만든 뒤 바닥에 설치를 하고, 나무판자를 연료로 넣고 나무 원목을 태우면 된다. 그럼 숯이 나오고 나무막대기+숯을 조합하면 횃불이 나오고 이제 굴을 파면 깜깜하지 않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만 원목을 태우는 건 생각보다 자원손실이 낭비 그 자체라서 최대한 석탄을 빨리 구해서 석탄으로 횃불을 만드는 게 좋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를 하다보면 스테미나가 떨어지는데 스테미나를 채우려면 음식을 먹어야한다. 당연히 날 것의 음식은 허기도 많이 차지 않기 때문에 구운 음식일수록 좋다. 구운 음식을 만드는 방법은 화로에 굽는 방법이 있는데, 이건 초보 때는 비추천이다. 

모닥불을 하나 만들면 거기에 음식을 4개까지 올릴 수 있다. 

나는 모닥불을 추천하는 게 초보때는 석탄의 자원도 적어 횃불 만들고 제련할 양도 부족하기 때문에, 음식에까지 석탄을 사용하긴 아깝다. 대량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할 경우에나 필요하지 집에서 100블럭도 안 되는 곳에서 플레이하는 중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여기까지 도달했다면 위키 검색도 하면서 알아서도 잘 할 것이다. 아마 철을 캐러 갔을 것이고 다이아를 캐면서 레드스톤이나 청금석도 발견했을 것이다.

처음에 흙으로 대충 지은 집은 마음에 안 들어서 어디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검색해서 이쁜 인테리어 집도 만들 것이고, 자원을 일일이 모으기 귀찮아 자동화도 시작할 것이고, 레드스톤도 열심히 사용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이 게임은 노가다 게임이 아니다. 대항해시대처럼 플레이할 수도 있고, 야숨처럼 플레이할 수도 있다. 굴에만 박혀서 있을 필요가 없다. 농사를 지어도 되고 목장을 만들어도 된다. 이 게임의 동물 대부분은 조련할 수 있거나 조련하지 못 해도 끈을 사용해서 끌어올 수 있다.

초보 때는 슬라임을 못 잡아서 끈이 없을 수 있지만 떠돌이 상인이 집 근처에 나타날 것이다. 라마를 죽여라. 떠돌이 상인이 라마 두 마리를 끈으로 묶고 다니는데 라마를 죽이면 그 끈이 떨어지면서 끈이 생긴다. 그 끈으로 돌고래도, 북극곰도 끌어올 수 있다. 꿀벌도 꽃으로 꼬실 수 있고 벌집도 캐와서 우리집 앞마당에 둘 수 있다. 여우도 데려올 수 있고 늑대도 데려올 수 있고 거북도 데려올 수 있다. (참고로 웬만한 동물은 보트에 태울 수 있다. 같이 탈 수 있다 크기가 큰 동물만 아니면)

꿀벌과 여우는 대부분의 사람이 귀여워하니 한 번은 노력해서 데려와볼 만하다. 

그 외의 양, 소 같은 동물은 밀, 돼지는 당근 등을 쫓아온다. 집 앞마당으로 데려와서 울타리를 만들어 가둬둘 수도 있고 교배도 시킬 수 있다. 말은 조교해서 타고 다닐 수도 있다. 말을 타고싶다면 부서진 네더포탈 근처에 있는 상자에서 안장을 구하던가, 낚시를 해서 안장을 구하면 된다. 일반 낚시대로는 구하기 어렵지만 비오는 날 낚시를 하면 인챈트 발린 낚시대를 구할 수 있고 그걸로 낚시를 하면 안장을 구할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떠날 수도 있고 대항해시대를 하는 느낌도 느낄 수 있다. 멀리 나가면 난파선, 난파선에서 찾은 지도로 보물 지도를 따라가 보물상자를 찾을 수도 있다. 네더포탈의 부서진 게이트에서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던전을 찾아 몹을 잡고 다녀도 되고, 폐광을 탐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게임은 2회차 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든 게 익숙해져서 모험적으로는 재미가 없겠지만,

만약 당신이 처음하는 거라면 정말로 즐길 컨텐츠가 꽤 많다. 땅만 파다가 지루해지면 침대 하나 들고(외지에서 일일이 집 짓고 살 순 없으니 침대 들고 밤 되면 바로바로 자주는 게 좋다 자면 아침 오니까) 배 하나 들고 멀리 나가보면 된다. 

 

다만 멀티플레이를 하면 주의해야 할 게 의외로 감정 상할 일이 생각보다 많으니 감정 상하지 않게 조심하도록. 롤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감정 상할 일이 의외로 조금 있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랑 감정 상하는 딱 그 정도로 감정 상할 일이 조금 생긴다. 

 

 

추가. 빼먹은 게 하나 있는데 마크 살 때 자바 에디션이랑 윈도우 에디션이 있는데 둘 중에 뭘 사야하냐면 자바 에디션을 사면 된다. 플러그인이 많아서 대부분 자바에디션으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자바 에디션을 쓰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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