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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게임 리뷰] 닌텐도 스위치, 링피트 중고 판매 후기

by ㅁㄱ 2021. 4. 7.

닌텐도 스위치, 링피트 중고 판매 후기

스위치랑 링피트를 따로따로 팔았는데 상대방 모두 키 크고 훤칠한 인싸 같은 사람이 와서 당황했다.

스위치라 그런가?

거래를 하는데 두 명 연속 그런 사람이 나오니까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지고 인생에 회의감이 들었다..

특히 두 번째 링피트 사간 사람이 무언가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는 거 같아(녹턴 궁) 더욱 그랬다.. '아 레그 스트랩 같은 거는 몸에 닿는데 얘가 썼던 걸 써야한다고? 학교 다닐 때였으면 나한테 처맞았을 거 같은 녀석이!' 같은 생각을 하는 듯한.. (녹턴 장인)

 

사실, 링피트 일지에도 써놨지만 2일 하고 안 했던 거라 예전에 팔았어야 했다.

그런데 초기에는 "이거 하려고 샀는데 더 할 거야, 더 할 수 있어" 라는 이유로 안 팔았고,
조금 지나서는 요새 물량 풀려서 중고가 조금 떨어지는 거 같은 이유로 안 팔았다.

작년 말 즈음에 중고 스위치 가격도 30만원대 깨졌던 거 같고,
링피트 시세를 몰라 한 반값 하겠거니 싶어서

너무 크게 손해보는 거 같아 끝까지 뽕 뽑아먹겠다고 생각하면서 안 팔았던 거였다.

생각이 짧았던 거 같다. 어차피 구매한 지 두 달도 안 됐으면 중고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도 살 사람 있었을 텐데, 뭔가 더 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별 생각없이 중고 시세(1년 쓴 스위치들) 만큼에 팔아야한다는 생각에 안 팔았으니.

조금 더 빨리 팔았으면 좋았을지도? 

 

그렇게까지 안 팔다가 결국 갑자기 팔게 된 이유는 

최근에 링피트를 해보니 링피트에 대한 미련이 싸악 사라졌다. 그 전까지는 "내가 링피트를 꾸준히 할 거다", "운동이 될 거다" 같은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해보니까 열심히 하지도 않고, 열심히 해보니 운동이 딱히 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내가 다른 게임을 사서 할 이유도 없다는 걸 아니 미련이 정말로 싸악 사라졌다. 

아 내가 이걸 소유함으로 얻는 이익이 전혀 없구나. 

그리고 당근 마켓을 둘러보는데 최근 거래된 가격을 보니 스위치는 32만 이상, 링피트는 7만 이상 받을 수 있는 거 같아 중고로 팔았다. 처음 샀을 때는 구입하고 며칠 소유했을 뿐인데도 몇 만원씩 가격이 떨어지니 팔기 싫었는데, 근 반 년 소유하고 이 정도 가격 하락이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반 년이나 소유했기 때문에 떨어진 가격에 납득할 수 있게 됐다).

 

어쨌든 생애 처음으로 샀던 콘솔류 게임기를 이렇게 보내주었다. 

자기가 어릴 때 MMORPG나 하던 피시게이머고, 평소 콘솔을 평소에 즐겨하지 않는다면 스위치와 같은 게임기를 살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닌텐도는 친구의 온라인 기록을 보거나 온라인 플레이를 하려면 멤버쉽을 가입해야해서 추가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매번 말했지만 링피트는 운동을 포인트로 한 '게임'이지 '운동 기구'가 아니다. 그러니 내가 운동 게임을 하면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지 않을까 같은 막연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안 하는 사람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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