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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게임 리뷰] 링피트 운동 일지 1-3일차 (스위치 리뷰, 링피트 리뷰)

by ㅁㄱ 2021. 3. 30.

[링피트] 링피트 운동 일지 1-3일차 (스위치 리뷰, 링피트 리뷰)

링피트 1일차 (2020년 10월 30일) - 스위치 리뷰, 1일차 일지

내 인생에 콘솔이라고는 친척 집, 친구 집에서 플스로 철권 해본 기억이나 PSP로 레이싱 게임 몇 분 해본 정도밖에 없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거의 순혈 PC 게이머였고, 콘솔 게임에 대한 거부감도 컸다. 고작 게임하려고 비싼 가격을 주고 사야한다고? 그래서 콘솔을 내 돈 주고 산 적이 없었다.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한 일이 콘솔 구매 첫경험이다.

구매한 이유는, 운동을 해야할 거 같긴 한데 운동이 하기 싫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운동을 하기 싫은데 어떻게 운동을 할 방법이 없을까 싶어 링피트에 관심을 가졌다. 다들 효과도 봤다 그러고, 게임이니까 재밌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가졌다. 

처음 관심을 가졌던 건 2019년이었다. 링피트도 하고 싶었고 주변에서 동숲도 하고 있어서 나도 대세에 올라타고 즐기고 싶었다. 그 때부터 스위치를 살려고 했는데, 당시 스위치는 지금과 달리 할인이 자주 떴었다. 정말 할인이 잘 뜨면 30만원에도 구매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때문에 핫딜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 달 지나 코로나19가 빵 터지면서 링피트는 유니콘 게임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 이후로 구할 수가 없어 포기한 상태였는데, 최근에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구매하게 됐다. 정가에. 결과적으로 시간도 손해, 돈도 손해를 봤다. 역시 사고자 할 때는 가격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바로 사야한다. 

 

일단 스위치에 대한 후기를 남기자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저냥 만든 게임이 같다. 별 생각 안 든다. 잘 만든 게임기인지 못 만든 게임기인지 알려면 내가 콘솔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하는데, 콘솔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그저 "이게 36만원이야?" 같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또 무선이고 터치 기능도 있다보니 그런 가격이 나올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게임기를 모니터에 연결할 경우 스피커가 귀찮다. 스피커는 HDMI로 나갈 텐데 모니터에 사운드 기능이 없다보니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매번 컴퓨터 본체에 꽂힌 스피커를 게임기로 연결해주는 일이 번거롭다. 

 

그리고 스위치를 게임기로 써야하는데 내가 링피트 말고 다른 게임을 할지 잘 모르겠다. 

여기까지는 스위치에 대한 이야기였고,
아래는 1일차에 관한 이야기다. 

 

일단 내 체력이 개판이라 운동 강도를 낮게 설정했다. 빡세게 할래요? 하고 묻던데, 운동은 당연히 빡세게 효과 보고싶지 라고 생각했고 빡세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면 분명히 초반부터 과하게 시킬 거 같아 느긋하게 하는 걸로 선택했다.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집에서 해야하다보니 일반모드는 불가능했다. 사일런트 모드만 해야하는데, 이 때문에 뛰는 모션을 할 때마다 현타를 느낀다. 다리 살짝 올렸다 내렸다 하는 걸로 운동이 될 거 같지 않았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었다. 

오늘은 스테이지1을 클리어했다. 1-1, 1-2, 1-3, 1-4(보스)만 했는데도 약간 힘들었다. 그다지 어렵진 않았고, 난이도도 낮았는데 말이다. 그만큼 최근 몇 년 간 운동을 거의 안 하고 지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링피트를 하면서 꾸준히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현타 때문에 얼마 안 하고 치울 거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이게 운동이 될까? 의문을 버리기 힘들었다.

뛰었으면 조금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뛰는 게 힘들고 거지같긴 해도, 뛰었을 때 기분 좋은 건 분명 있다. 게임도 뛰면서 했다면 진짜 움직이면서 하는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어 지금보다 더 긍정적으로 느꼈을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사일런트 모드로 해야하니 어쩔 수 없다. 

샀으니 열심히 해야하는데 조금.. 조금.. 의욕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차라리 밤에 산책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링피트 운동 일지 얼마 못 쓰고 끝날지도 모르겠다. 

 

링피트 2일차 (2020년 10월 31일)

 

스테이지 한 단계의 시간이 너무 짧다. 1스테이지, 2스테이지처럼 스테이지 한 단계를 한 번의 운동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거 같다. 자신이 시간을 정해두고 스테이지 클리어와 상관없이 플레이를 해야할 거 같다. 내 생각에는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어차피 게임으로 운동하겠단 마음 자체가 '운동하기 싫다'는 의미니 운동 권장 시간의 최소만 지켜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더 하고 싶지가 않다. 1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2스테이지를 가고 싶은 게 아니라,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싶어진다. 깔끔하게 끝난 기분이라 더 하기가 싫다. 나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하면 더 하기 싫더라.

이건 게임이 그닥 재밌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재밌으면 다음 스테이지를 하고 싶었겠지. 

 

그리고 세부 스테이지는 시간이 약 2-3분 찍히던데, 시간 측정 방식이 이상하다. 하위 몬스터만 잡아도 2-3분이 걸린다. 세부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해도 5분 이상은 걸린다. 내가 잘못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실제 플레이한 시간과 게임 내 측정되는 게임 시간이 전혀 다르다. 

참고로 힘든 건 전혀 없는데 고양이가 자꾸 방해한다.

 

링피트 3일차 (2020년 11월 1일)

마크하느라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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