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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게임 리뷰] 데스 스트랜딩 리뷰 두 번째 -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by ㅁㄱ 2020. 12. 30.

[데스 스트랜딩] 데스 스트랜딩 리뷰 두 번째

데스 스트랜딩은 이걸로 다 한 거 같다. 데스 스트랜딩 리뷰는 이전에 이미 작성했고, 내가 어디까지 했는지 왜 그만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만약 데스 스트랜딩을 구매하려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방금 링크한 리뷰와 이 글을 읽으면 어느 정도 구매에 참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1. 플레이 타임

일단 데스 스트랜딩은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지만, 사실 형식은 마인 크래프트 서바이벌 모드와 유사하다. 마인 크래프트는 무슨 게임이냐? 마인 크래프트도 엔더 드래곤을 잡는 엔딩이 존재하지만 사실 마인 크래프트를 하는 사람은 굴 파고 건설놀이, 레드스톤 회로 짜기, 보물 찾기 등을 하기 바쁘다. 

데스 스트랜딩도 스토리가 주된 게임이지만 사실 스토리보다는 배송하고, 건설하는 게 주된 컨텐츠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고, 생각보다 "노가다 게임"이라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많은 걸 보면 나만 그렇게 평가하진 않는 듯 보인다.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 방대하지 않다. 정말로 메인 퀘스트만 열심히 달린다면 50시간도 채 되지 않고 다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무시하고 지나가기 힘들다고, 해야하는 스토리 외의 무언가를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나는 사우스 노트 시티까지 갔고, 이제 마운틴 노트 시티로 가야하는 퀘스트를 받은 시점에서 그만두기로 했는데 이 정도만 했는데도 위 플레이 타임을 보면 벌써 근 70시간이다. 프레퍼 친밀도 5성 작업을 전부 다 했고 집라인, 국도를 전부 다 설치하는데 이 정도가 걸렸다.

지금까지 한 플레이 그대로 하면서(프레퍼 5성 작업, 국도 작업, 집라인 작업 등) 스토리까지 밀어올릴려면 지금 쓴 시간 만큼은 최소한 더 써야할 걸로 예상된다. 왜냐면 아직 지역이 반 정도는 더 남았기 때문이다. 

내가 플레이를 엄청 느긋하게 하는 편인데 최소 150시간 가까이는 써야하는 걸로 보인다.

즉 게임을 사면 구석구석 핥아가면서 끝까지 플레이할 경우 150시간 정도는 즐길 수 있다. 

 

2. 왜 중간에 그만하는가?

나는 스토리를 깨고 싶다는 마음이 별로 없었다.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았고, 게임의 "분위기"가 음산하고 호러블한 분위기기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다. 아기자기한 게임이면 엔딩까지 봤을 수도 있는데 너무 음산해서 할 때마다 정신력을 갉아먹히는 느낌이었다. 나는 70시간 가까이 했는데도 여전히 BT 연출이 음산해서 불쾌하고 무섭다. 

이건 부가적인 문제고, 사실 진짜 이유는 사우스 노트 시티 이후로의 플레이도 "반복"될 거 같았기 때문이다.

초보 때 동부 지역의 플레이와 뉴비라고 하긴 어려운 서부 지역의 플레이는 다르다. 걸어다니기만 하는 플레이와 뮬에 대응도 하지 못 하고 피해만 다니면서 배송하고 산악을 넘어다니던 동부 지역 때와, 트럭을 타고 다니고 집라인을 타고 다니고 뮬도 다 때려 잡고 다니는 서부 지역 때가 다르다. 그러니까 둘 다 다른 재미를 준다. 그래서 중부 지역의 사우스 노트 시티 국도 작업할 때 까진 반복되는 거도 없고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중부 지역에서 사우스노트 시티까지 도달하고 국도 작업 다 하고, 트럭, 집라인 등을 해금하고 나면 내가 하던 플레이가 그 이후로는 바뀌지 않는다. 계속 트럭 타고 배송하고 뮬 때려잡고 BT 때려잡고 집라인 타고 다니면서 배송하고 그 외의 신선함이 없고 반복된다. 

그래서 그 때 즈음부터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후부터는 스토리 밖에 안 남겠구나. 새로운 플레이가 없겠구나..

근데 나는 스토리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딱 여기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내가 한 70시간이다. 70시간 정도가 1차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고(스토리만 하면 이거보다 훨씬 짧을 거다. 근데 스토리만 하는 타입이면 이 게임 비추천) 그 뒤로는 약간 더 하더라도 반복작업이겠구나 엔터 더 건전 5층 보스 깨고도 진엔딩 본다고 고생하고 또 진엔딩의 진엔딩 본다고 건슬링거 하는 거겠구나.. 하는 딱 그 느낌이었다.

 

짧게 요약하자면 구석구석 핥으면 50시간 정도는 충분히 즐길 만하고, 업적이나 친밀도 작업 같은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00시간도 넘게 즐길 수 있다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내가 70시간에서 그만하는 이유는 50시간 넘어가기 시작하면 더 이상 새로운 게 없고 똑같은 걸 반복하기 때문이고, 스토리만 남는데 스토리는 내가 하기 싫기 때문이다. 

참고로 게임 플레이적인 리뷰는 맨 처음 링크한 글에서 했었고, 이 두 번째 리뷰는 "이 게임을 사면 돈값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뽕 뽑아먹을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작성했다. 할인하고 있을 때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그거 때문에 고민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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